상상 켬

생각의 탄생 요약본

UNIQer 2013. 1. 1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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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괜찮은 책들이 모두 두꺼운 책들이라 이래저래 갈등이 많이 된다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부터 로버트 그린의 전쟁의 기술까지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요즘은 양질의 책들이 너무도 빨리빨리 발간이 되고 있다그 만큼 자료 수집과 취합이 훨씬 빨라졌다는 이야기일 것이다이번에 새로 나온 책생각의 탄생 또한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참신하고 괜찮은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라는 책으로 대박을 터트린 에코의 서재라는 신생 출판사에서 또 한번 스테디 셀러의 대열에 합류할 만한 수작을 내 놓았다아직 일부에서만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조만간 교육계에 필독서로 자리매김할 충분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

 

서문에서 이어령 선생님이 당신이 출간하고 싶었던 내용의 책이었는데 이 책이 먼저 선수를 쳐서 안타깝기는 하지만 정말 좋은 책임을 강조했다물론 공신력있는 분이 추천사를 썼다고 해서 모두 내용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내용이 정말 참신하다이 책의 내용은 창조성에 관한 것이다지금의 교육의 현실과 창의력을 죽이고 있는 많은 요소들그리고 그것을 극복해야 하는 이유들과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 책은 제시하고 있다.

 

얼마 전에 신문에서 21세기는 이야기의 시대라고 쓴 기사를 봤다굳이 자기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어도 창의력 있는 다양한 아이템의 이야기들이 앞으로의 부가가치 창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이야기는 또한 그 나라의 문화를 반영할 수 있다그것은 나아가 문화 선진국이 되느냐 문화 후진국이 되어서 타 문화에 흡수되느냐의 문제이다.

 

우리나라의 문학 시장을 일본 문학이 잠식하고 있고 애니메이션에서는 거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고 쓸만한 드라마는 거의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지는 영화인 작금의 현실 속에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이 문화의 종속 시대에 우리의 것을 퍼뜨려 나갈 수 있을 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해리포터라는 이야기 하나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삼성전자가 핸드폰을 판 수익을 넘어서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그 만큼 창의성은 무형의 자산이다외국의 유명 화가가 지은 그림이나 일부의 마니아층만을 위해 만들어져서 고가이 팔린다는 컬트 와인들수십년이 지나도 명품이라는 칭호로 비싼 값에 팔리는 외국의 고가 명품 브랜드들을 보면서 우리는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 3만달러를 향해 갈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가능성을 시대를 앞서간 천재들의 삶과 그들의 성과 속에서 보여주고 있다무형에서 유형을 만드는 것그것이 바로 창조이고 그것이 바로 신의 영역이자 신을 향해 나아가는 선구적인 사람들의 영역이다그래서 우리는 그러한 창조의 역작에 엄청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창조력을 발휘하기 위한 도구로 저자는 13가지를 말하고 있다그것은 바로 관찰형상화추상화패턴인식패턴형성유추몸으로 생각하기감정이입차원적 사고모형 만들기놀이변형통합이다이러한 13가지 도구들이 음식의 재료와 양념으로 작용해서 이 세상에 선구적 음식물을 만들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13가지 맛의 향연을 간단히 들러보면 다음과 같다.

 

생각도구 1 관찰

첫 번째 관찰은 수동적인 보기가 아니다관찰은 적극적인 보기이다마음의 문을 열고 철저히 응시하다보면 그 속에서 무한한 진리가 싹트기 시작하는 것이다자그마한 티끌 하나에서도 관찰에 깊이가 깊어지면 우주 삼라만상의 진리를 깨칠 수 있는 것이다물론 관찰은 먼저 무엇을 주시해야 하는지그리고 또 어떻게 주시해야 하는지가 결정되어야 한다그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주의력은 분산되고 진정한 관찰이 될 수 없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그림을 보면서 현대 과학자들은 고흐가 깊이 있는 관찰을 통해 별의 소용돌이 치는 나선형 구조를 익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당시 고흐는 정신병으로 심하게 고통을 받고 있었던 상태라고 한다일상적인 관점에서 미쳐가고 있던 고흐가 그 성과에 있어서는 일반인들을 뛰어넘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하지만 그것이 바로 진정한 관찰의 힘인 것이다.

 

생각도구 2 형상화

형상화는 말 그대로 눈 앞에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하지만 단순히 눈이라는 감각으로만 드러내 보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감각으로 이 세상에서 느낄 수 있도록 재현하는 것이다이것은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생각을 이 세상에 창조하는 것으로 신의 영역에 첫 발을 내딛는 시작인 것이다형상화는 예술가의 영역만은 아니다음악과 시그림조각 등으로 형상화 하기도 하지만 수학과 과학기타 다양한 방법으로 형상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

 

실제로 그리스 철학의 대표자였던 피타고라스는 이 세상을 수()로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많은 부분에 있어서 창의적인 성과를 이루어 내었다그리고 그 수학을 음악에 적용하여 또 다른 형식으로 내면의 진리를 형상화 시켰다사실 피타고라스가 음악의 신 오르페우스를 숭상하는 오르페우스 교의 교주였다는 것은 진리의 영역에서는 모든 것들이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러한 예를 통해서도 극단적으로 과목을 구분하고 영역을 나누는 현대 교육 제도가 얼마나 위험하고 문제있는 제도인지 알 수있다.

 

생각도구 3 추상화

추상화는 형상화를 또 한 단계 넘어서는 과정이다형상화는 마음에 있는 것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면 추상화는 그 속에서 정수즉 엑기스만을 따로 추출해 내는 것이다이러한 핵심적 의미를 발견해 내고 드러내는 추상화의 작업은 단순히 정지된 이야기가 아니라 지속적이고 흐름이 있는 이야기들을 포착해 낸다또한 그 속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 한다따라서 하나의 예술 작품 속에서도 단순히 눈에 보이는 형상 뿐만 아니라 그 속에 흐르는 많은 이야기들을 알 수 있는 것이다그래서 추상화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피카소이다피카소는 많은 작품 속에서 추상화 기법의 실험을 시도했으며 그 속에서 우리는 지금까지도 많은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다더구나 추상화를 통한 작품은 시대정신과 호흡하며 다양한 시대적 의미 부여를 이루어 내고 있다.

 

생각도구 4 패턴인식

패턴인식은 역동성의 시작이다관찰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바탕으로 다음의 일을 예견하는 것이다물론 귀납법의 오류에 빠질 우려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많은 과학적 발견이 패턴인식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패턴인식이 바로 또 다른 창조의 문을 여는 열쇠라는 것을 알 수 있다패턴인식을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바로 파스칼일 것이다파스칼은 수의 패턴인식을 통하여 그 당시 파격적인 많은 수학적 공식들을 탄생시켰다.

 

미술에서 패턴인식의 대가를 찾는다면 에셔를 들 수 있을 것이다에셔는 패턴인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미술적 역작들을 만들어 냈으며 그 작품 속에서 윤회의 철학적 개념까지 드러내고 있다.

 

생각도구 5 패턴형성

패턴형성은 패턴인식을 통해 알아낸 사실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이다이 속에서 또 다른 창조의 세계가 열리게 된다바흐는 음악에 있어 패턴형성의 대가였다단순한 반복적 음계를 사용하면서 중간 중간에 약간의 변형을 통하여 다양한 음악을 창조하였다그래서 바흐의 음악을 들으면 안정 속에서도 중간중간에 새로운 창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생각도구 6 유추

유추는 단순한 패턴인식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 속에서 반복성을 깨닫는 것이다따라서 유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한 방향의 주의력 집중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들에 집중을 하고 그 속에서 관계성을 읽어낸 다음에 다음 현상이나 규칙성을 발견해 내야 한다물론 유추를 비과학적으로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뉴턴의 만유인력법칙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들이 유추의 힘으로 처음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던 것을 가만한다면 그 힘을 무시할 수 없다더구나 유추는 지속적인 교육을 통한 지식의 바탕 위에 직관적 사고가 뒷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 능력은 하루 아침에 형성되지 않는다.

 

생각도구 7 몸으로 생각하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생각은 머리로 한다고 알고 있다우리의 모든 감각은 뇌를 통해서 통제되지만 그 뇌의 신경은 모든 몸으로 뻗어 있고 그 몸에 있는 신경적 반응이 뇌를 자극하여 새로운 창의적 생각들을 떠올리게 한다따라서 직접 경험하는 것의 힘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도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직접 몸으로 느껴봄으로써 그 상황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사실 창조적 피아니스트들은 엄청난 연습벌레였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반복적인 연습은 하나의 익숙한 버릇이 되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느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예를 들어 즉흥 환상곡을 작곡한 쇼팽의 능력도 바로 몸을 통한 연습이 바탕이 되어 그 순간에 감성과의 연계 속에 그러한 명곡을 탄생시킨 것이다.

 

생각도구 8 감정이입

감정이입은 현상을 관찰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것과 하나가 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동물학자 제인 구달은 침팬지의 행동방식을 연구하기 위해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생활하고 그들의 존재 일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그리고 그 속에서 침팬지들의 미세한 신호 하나하나를 읽어낼 수 있었고 그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그 만큼 감정이입은 어떤 대상나아가 이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는 시작이 되는 것이다철학자 칼 포퍼는 새로운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법을 공감적인 직관혹은 감정이입이라고 보았는데 이는 문제 속으로 들어가 그 문제의 일부가 되는 것이 얼마나 큰 이해력을 획득하는 수단인지를 반증하는 것이다.

 

생각도구 9 차원적 사고

차원적 사고는 단순히 평면적 차원의 사고를 넘어서서 입체적 사고를 하는 것이다브라이언 그린의 엘러건트 유니버스라는 책을 보면 이 세상을 시간을 포함하여 11차원까지 영역 확대가 가능하다고 한다그 만큼 이 세상의 차원은 꼬이고 꼬여 있다차원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그 아래 차원의 영역을 더 잘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게 된다예를 들어 2차원의 세계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2차원의 세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3차원의 세계에서 바라보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따라서 의학에서 MRI의 탄생을 혁명적 발견이라고 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일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3차원적 관찰 영역에서 더 큰 차원으로 사고의 영역을 확장한다면 더 많은 창조적 성과물들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도 상상이 가능할 것이다.

 

생각도구 10 모형 만들기

모형 만들기는 걸리버 여행기에서의 소인국 이야기처럼 이 세상은 자신의 시각으로 재현해서 간단하게 형상화해 보는 것이다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수준을 넘어서서 그 존재를 직접 자신이 인식한 수준에서 재현함으로써 그 존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로버트 그린이 지은 전쟁의 기술이라는 책을 보면 나폴레옹의 전술에 대한 많은 예들이 나온다나폴레옹의 작전 형성 방법의 이면을 보면 대부분 모형 만들기 작업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그는 어떤 상황을 머릿속으로 생각한 후에 직접 전장에 대한 모형을 만들고 많은 돌발요소들을 체크해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작전을 구사했다고 한다그 만큼 모형 만들기는 어떤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그에 따른 더 완벽한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시작이 되는 것이다.

 

생각도구 11 놀이

놀이는 마음의 문제이다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해결을 보아야 하는 문제들에 봉착한다물론 그 문제를 해결하나 해결하지 못하나 죽는 것은 똑같다고 허무주의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러한 허무주의적인 발상을 넘어 문제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그 사람들은 이 세상의 많은 문제를 놀이의 개념으로 접근한다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것이다얼마 전 김정운교수가 쓴 노는 만큼 성공한다는 책이 큰 주목을 받았던 적이 있다놀이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문제를 가볍게 보는 것과는 차원이 틀리다즐긴다는 것은 그 만큼 그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그래서 단순히 의무감에 의한 해결책이 아니라 더욱 유연한 사고 속에서 근본적인 해결책들을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의 엄청난 성과는 문제에 대한 놀이의 접근의 위대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일 것이다.

 

생각도구 12 변형

 

변형은 새로운 창조이다기존의 내용을 다양하게 결합하여 전혀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변형이다변형은 또 다른 창조의 영역이다마음의 심상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 형상화라는 창조라고 한다면 변형은 형상화된 많은 요소와 자신의 심상을 결합하여 새로운 차원의 창조를 시도하는 것이다그래서 변형의 영역에서는 모든 경계가 허물어진다상상하면서 분석하고 화가인 동시에 과학자가 되는 것이것이 바로 변형을 가능케 하는 힘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생각도구 13 통합

통합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책에 나온 로베르트 슈만의 이야기를 빌리면 화가는 시를 그림으로 바꾸고 음악가는 그림에 음악성을 부여한다고 말했다통합의 영역은 변형의 영역처럼 모든 경계가 허물어진 곳에 존재한다통합은 바로 전인교육의 시작이요 창조성 교육의 완성이다과거 최고의 학자들은 철학자요음악가이자과학자요종교인이었다그 만큼 이성과 감성그리고 모든 분야의 영역이 한 사람 속에 녹아있었던 것이다세상 진리의 정신분열적 접근이 지금까지 역사의 흐름이었다면 이제는 통합의 역사로 회구해야 한다그 통합의 용광로 속에 모든 것이 녹아든 후에야 새로운 21세기의 발판이 마련되는 것이다.

 

간단한 감상과 창조성의 13가지 음식을 살펴보았다어쩌면 우리가 익히 아는 내용들의 재현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은 분명 새로운 탄생의 서막을 알리는 책이다이 책 이후로 지금 우리 사회는 창의성에 대한 많은 관심들이 일어나고 있다그 만큼 우리 스스로도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단순 노동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 창조에 있다는 것을 몸으로 깨닫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아무쪼록 우리 사회가 창조성을 바탕으로 새롭게 피어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